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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 이사장은 "최초 민간기구로 출발한 김포복지재단을 명실상부 진정한 민간조직으로 이끌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
시의회 의장 역임 사각 발굴 조례 주인공
IT전문가 출신 각종 관행등 정보화 제안
내일부터 '62일간의 나눔 릴레이' 최선 " 62일간의 나눔릴레이, 김포시민 모두가 참여해 나눔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겁니다."
김포시 관내 기부문화를 총괄하는 유승현(53)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은 "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뒤집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복지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그는 규정했다. 누구나 갑자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그때 복지라는 안전망이 갖춰져 있으면 재기의 디딤돌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포시의회 제3대 부의장과 제5대 의장을 지낸 유 이사장은 과거 정보시스템회사 대표를 역임한 IT전문가다. 의장 역임 당시 수행직원이 매일 일정표를 출력해오는 관행을 중단시키고 구글 일정프로그램으로 웹상에서 함께 공유하자고 제안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정보화에 대한 개념이 생소하던, 관공서에 'IT기기' 들여놓기에 여념이 없던 시절에 일찍이 소프트웨어의 활용에 주목한 그의 행정혁신은 시 집행부에서 벤치마킹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의정활동을 할 때 이미 소외된 시민들의 삶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지역별 3~4명의 위원이 사각지대 사례를 발굴·심사·보호하는 복지위원 조례를 만든 주인공이고, 연로한 농촌 주민들이 대부분인 석면피해자 보상에 관한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유 이사장이 뿌린 씨앗은 지금도 여전히 지역사회를 이롭게 물 들이고 있다.
조례안 발의에 그친 게 아니다.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및 지적장애인자립지원주택 운영위원장을 겸직하는 한편, 자기계발에도 매진해 사회복지사와 청소년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복지분야에 남다른 신념이 있었다.
이 같은 열정을 확인한 시의회 동료의원들은 지난 2015년 만장일치로 그를 김포복지재단 이사에 추천했고, 마침내 이사장직까지 앉게 됐다. 유 이사장이 취임하며 내건 슬로건이 '여야를 떠나 복지로 하나되는 정다운 김포'였다.
유 이사장은 최고 수준 복지전문가인 직원들이 '복지콘트롤타워'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임기 내 목표가 있다. 오는 1일 '62일간의 나눔릴레이'사업을 앞둔 그는 "스포츠는 이데올로기 때문에 화합이 안 될 때도 있지만, 복지는 뜨거운 마음으로 모두가 손을 잡을 수 있다"며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